설 당일 자정부터 오후 6시 사이 광주 585명·전남 216명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한 광주·전남에서 설날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했다.
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광주 585명·전남 216명 등 801명에 이른다.
광주·전남에서는 전날 9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나, 연쇄 감염 속도가 빨라 이날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환자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방역 당국은 보고 있다.
광주에선 지난해 12월 18일, 전남에선 같은 달 11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지배종으로 자리잡으면서 확진자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광주·전남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6일 200명을 넘어선 이후 11일 300명, 16일 400명, 19일 500명, 25일 600명을 연이어 넘어선 뒤 지난달 28일에는 7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광주에서는 동구·북구·광산구 요양병원·시설과 서구 종합병원 등 감염병 취약 시설에서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환자만 556명에 달했다.
전남에선 22개 시·군 중 20개 시·군에서 2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주요 감염 경로는 가족·지인·동료 등 기존 확진자 접촉이다.
동부권인 여수·순천에서는 무술 학원과 술집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광주·전남 오미크론 검출률은 각 80%대 중반·9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아 확산세가 빠르다"며 명절 기간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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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