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신공항 항공정책자문회의
신공항이 건설되면 그 지역 또는 주변에 제조와 물류가 융복합된 경북형 자유무역지역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북도는 1일 도청 화백당에서 이철우 도지사와 김시환 경북도의회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경북도 항공정책 자문위원, 관련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신공항 항공정책자문회의를 열었다.
대학교수, 연구원, 공항 관계자 등 항공·공항분야의 전문가 75명으로 구성된 대구경북신공항 항공정책자문회의는 2019년 처음 결성된 후 매년 회의를 열어 경북도의 항공정책 수립에 큰 역할을 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항공물류·관광·지역산업 활성화, 기반시설 확충, 신공항 경제특구 지정 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항공물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이동수 소장은 "주력 항공사 유치로 노선 및 공급 확보, 공항 접근성 개선 및 물류처리 비용우위 확보가 필요하다"며 ▲공항 설계단계부터 화물 물류업자들과의 긴밀한 업무협조 ▲물류기업과 보험·금융 등 지원서비스가 집적된 물류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물류 수요 창출을 위한 메디시티 유치 ▲농산물 특화단지 조성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공항과 연계한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해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관광자원과 교통수단, 음식, 숙박, 쇼핑, 지역 주민의 태도 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못지않게 음식, 숙박, 쇼핑, 주민의 친절한 태도 등과 같은 관광 수용태세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춘 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회장은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제조와 물류가 융복합된 경북형 자유무역지역 조성이 필요하다"며 그 위치로 ▲신공항 주변 군위·의성지역 ▲기존의 구미 산업단지 ▲군위·의성과 K-2 후적지를 제시했다.
김규돈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문위원은 "항공물류 활성화는 지역의 농축산업에도 획기적인 발전의 기회가 된다"며 "할랄, 채식주의자 등 세계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식품산업 육성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제철 한서대 교수는 "대구에서 신공항까지 직통 고속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존에 계획된 SOC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복합 도심공항터미널 운영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신공항의 성공적 건설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전문가와 함께 지역 발전 정책을 수립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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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