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5·18 항쟁 당시 학내방송 뉴스 원고 첫 공개

17~24일 '말하라, 시대의 목소리로' 아카이브 전시

 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앞두고 전남대학교가 항쟁 당시 학내 방송 뉴스 원고를 최초 공개한다.

전남대 신문방송사는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 8일 동안 광주 동구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말하라, 시대의 목소리로'를 주제로 한 아카이브 전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1980년 5월 18일 당시 전대방송이 내보낸 뉴스 원고를 처음 선보인다. 당시 전남대방송(CUB) 뉴스 원고는 학생 기자들이 1980년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도청 앞 광장에서 열린 '민족민주대성회'를 현장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같은 해 5월 15일자를 기해 배포가 일시 중단됐던 전대신문(713호) 복제본도 일정 수량에 한해 배포한다.

1980년 5월 18일 이후 내려진 강제 휴교령으로 118일 간 멈춰야 했던 대학 언론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전시물도 선보인다.

전남대 신문방송사는 이번 전시에서 전대신문·전대방송·Chonnam Tribune의 보도 역사도 시대 별로 전시한다.

이 중 1960년대는 4·19혁명, 한일 협상 비준 반대투쟁, 3선 개헌 반대 시위 등이 담겨져 있다. 1970~80년대 방송·신문 보도물을 통해선 유신 반대 투쟁과 5·18민주화운동 항쟁 전후 학내 상황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1990년대에는 공안 정국과 IMF외환 위기 이후 대학가 풍경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박승희 열사 사망 다음 날 보도된 방송 뉴스 원고도 공개될 예정이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총학생회 선거 무관심 현상과 촛불집회 등 보도 내용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 별 사건 보도 목록과 해당 신문의 축쇄판을 PC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특별 영상과 방송 기자재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전남대 신문방송사 주간인 정경운 교수는 "대학 공론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뛰었던 전남대 학생기자들이 기록한 민주주의 시대 상을 되돌아보고, 전남대만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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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