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6패' 광주·전남 여성단체장의 꿈 '가시밭'

광주시장·교육감, 광주 동구·나주·영암 모두 고배

 6·1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와 교육계 수장에 도전장을 낸 여성후보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광주·전남지역 여성주자는 모두 6명.



광주시장에 도전장을 낸 정의당 장연주 후보와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박혜자 후보를 비롯해 양혜령(광주 동구·국민의힘), 지차남(나주·국민의힘), 이보라미(영암·정의당), 박소영(영암·무소속) 등이다.

영암군수의 경우 5명의 후보자 중 2명이 여성이다. 정당을 표방하지 않는 교육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5명 중 여당인 2명은 국민의힘, 2명은 정의당, 나머지 1명은 무소속이다.

4년 전 단 한 명에 불과했던 여성후보가 6명으로 늘면서 여풍(女風)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고지 정복에는 모두 실패했다.

2일 오전 2시 현재(개표율 72.8%) 장연주 후보는 민주당 강기정 후보(74.95%)는 물론 국민의힘 주기환 후보(15.87%)에도 크게 뒤진 4.7%의 기대 밖의 득표율로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교육감에 도전한 박혜자 후보는 20%대 득표율로 선전했으나, 수 년간 교육현장에서 표밭을 일궈온 광주교대 총장 출신 이정선 후보(30%대 중반)의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해 '첫 여성교육감'의 꿈을 접고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영암군수 선거에 나선 정의당 이보라미 후보, 무소속 박소영 후보는 각각 10.67%와 15.28%로 두 자릿수 득표율에는 성공했으나, 과반에 가까운 지지표를 얻은 거대 야당(더불어민주당 우승희 후보, 48.96%)의 벽 앞에서 한계를 자인할 수 밖에 없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영암군수 선거에 출마했던 박소영 후보는 고군분투에도 두 번 연속 쓴잔을 들이켰다.

양혜령, 지차남 후보도 국민의힘 레드 자켓, 빨간 장갑을 착용한 채 광주 동구와 전남 나주 기초단체장 선거전에 나서 19.60%, 4.66%의 득표율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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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