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성시의회가 부의장 선출 문제를 놓고 여야간 극한 대립을 벌여 의장단 구성을 못하고 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특정의원을 부의장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부의장직 수락 거부와 함께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제안을 내정간섭으로 규정하고 있어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이관실 대표의원을 부의장으로 지목한 뒤 조건부 수락을 받아들을 것을 강제했다.
조건부 지목 사유는 의장과 운영위원장이 서부지역 의원인 만큼 지역안배를 위해 동부지역 의원이 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농락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의장단 구성시 지역안배가 중요하다면 운영위원장이나 의장을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부의장을 수락할 경우 대표의원을 사퇴해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조건부 강제한 것은 비민주적 행태이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교체하려는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의원은 "다수당이 투표를 통해 강제적으로 부의장을 선출할 경우 그 즉시 사퇴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아무리 더불어민주당을 흔들려해도 결코 흔들리기 않고 국민의힘의 비민주적 행태를 시민들께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성시의회는 의원정수가 8명으로 국민의힘 5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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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