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질환자·감염취약시설 등 고위험군 집중 관리 나서
전남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재유행에 대비해 방역 시스템을 전략적 대응체계로 본격 전환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전남에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감소세가 이어지다 7월 첫 주부턴 전주 대비 확진자가 두 배로 급증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RT값)도 0.75에서 1.48로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전남도는 재유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방역 분야를 전면 재점검하고, 전략적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제때 입원해 치료받도록 코로나19 치료병상 134개를 확보하고, 투석·분만·소아 환자가 이용 가능한 특수 병상을 운영하고,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예비병상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호흡기증상 발현 시 즉시 치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도 485개소를 확보했다.
'진료+검사+처방'이 동시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242개소를 확보하는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재택치료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중증 사망 위험을 낮추기 위해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진료 당일 치료제 처방까지 이행하고, 필요 시 신속 입원 연계가 가능하도록 패스트트랙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적극적인 처방을 위해 8400명분을 확보했다.
오는 8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자를 50대·기저질환자(18세 이상)와 장애인·노숙인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로 추가 확대한다.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 접종도 적극 권고하고,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 참여도 독려하기로 했다.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 시설은 유행상황에 따라 선제검사를 강화하고, 대면면회 등 방역수칙을 재강화할 예정이다.
도-시·군 간에는 대응팀 운영을 통해 긴급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집단발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오는 14일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약협회단체, 유관기관 방역 대책 회의'를 열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방역 대책을 수립하고 이행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8월까지 역학조사관, 방역 인력, 감염병 대응 실무자 등 약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해 전문인력을 신속히 확보할 계획이다.
유현호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올 초 경험한 오미크론 대유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재유행에 대비해 의료·방역 대응 체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최근 가족 감염이 많은 만큼, 도민들께서는 밀폐·밀접·밀집 '3밀 환경'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시로 손 씻기,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키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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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