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철광 인근 주민 대상 건강영향 실태조사 착수

10년 이상 거주 19세 이상 주민 100여명
2026년까지 5개 폐광산 인근 지역 주민들도 조사

 부산시가 부산 지역의 폐금속 광산 인근에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영향 실태 파악에 나선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2020년 조사한 ‘폐광산 주변 환경오염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장군 철마면 임기납석광산에서 비소가 최대 163.88mg/kg 검출되는 등 폐광산 인근 주민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21~23일 사하구 괴정동 부산철광 반경 2㎞ 이내 지역인 괴정 2동과 괴정 3동에 10년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10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한다.

부산철광은 철을 생산해오다 1990년에 폐광됐다.

지난 3월 문을 연 환경보건센터는 6월부터 부산철광 인근 지역을 방문해 사전조사와 주민회의를 거쳐 조사방법과 참여자를 결정했다.

조사는 설문조사, 임상검사, 혈액·소변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 주민의 일반적 특성, 생활 습관, 환경오염 노출력 등을 파악한다. 임상검사로 신체 계측, 혈압 등을 분석한다. 중금속(납, 카드뮴 등) 노출을 분석하기 위한 혈액·소변 검사도 한다.

조사 결과 주민들에게서 이상이 발견될 경우 관련 자료를 물정책국으로 넘겨 치료를 비롯한 후속 조치를 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경창, 구덕, 일광, 금련산, 임기납석 등 5개 폐광산 인근 주민에 대해서도 건강영향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근희 부산시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이번 조사는 부산철광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영향 실태를 파악하는 것으로 부산의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자료를 토대로 부산시의 폐광산 인근 지역 주민들의 건강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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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