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차 동물방역 5개년 계획' 조기 수립…1조9893억 투입

과학적 대응 강화 중심 6대 핵심과제 추진

전남도가 '사람과 동물이 건강한 전남 행복시대'를 비전으로 '제2차 동물방역·축산물안전 종합대책 5개년 계획'을 조기에 수립하고 관련 예산 1조9893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그간 체계적 방역으로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줄이고,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재난형 질병 차단과 자동화한 방역인프라 확충에 집중한다.

전남도는 지난 2019년 6월 전국 최초로 오는 2023년까지 추진하는 '제1차 동물방역·축산물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해 체계적인 방역을 선도했다.

1차 종합대책 마련 직후 9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 발생하는 등 가축방역 환경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농가와 업계에선 갈수록 고령화되는 축산 여건을 고려해 스마트 축산과 자동화된 방역시설 등 과학적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으면 점점 가축방역이 어려워 축산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2차 종합대책을 당초 2023년까지 수립할 예정이었지만 1년 앞당겨 완성했다.

2차 대책은 국내외, 도내 현황을 분석해 과학적 동물방역과 재난형 가축질병 차단을 위한 6대 추진과제가 핵심이다.

추진과제 목록은 'AI, ASF, 구제역 같은 국가 재난 가축질병 최우선 차단방역', '과학적 데이터 활용으로 사전 예방형 동물방역', '사람과 동물의 건강은 하나(One health)를 목표로 인수공통전염병 관리', '주요 가축전염병 집중 관리', '과학적 방역인프라 확충', '건강한 먹거리 생산과 축산물 안전성 향상'이다.

추진과제별 사업은 10~32개로, 총 128개 사업에 1조9893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39개가 닭.오리 가금류 사육농가 방역시설 지원 등 신규사업이고, 기존 89개 사업은 확대하거나 계속 추진한다. 특히 재난형 질병 차단과 자동화한 방역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현장에는 과학적이고, 자동화한 방역환경이 구축돼야 한다"며 "축산현장 고령화에 따라 노동력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면서, 가축질병 피해를 막는 방역환경 조성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건강한 전남 행복시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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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