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 인천·부천 도로침수 등 피해속출, 85건↑

인천 지역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로 및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소방당국에는 호우 및 강풍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85건이 접수됐다. 피해 유형은 배수 지원 83건, 안전조치 2건으로 파악됐다.



이날 낮 12시59분 중구 중산동 주택이 침수됐으며, 12시39분에는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지하가 침수됐다. 또 낮 12시께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덮쳤다.

낮 12시41분 계양구 서운동 상가 건물이 침수됐고, 12시58분에는 미추홀구 용현동의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됐다.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과 중구 운서2교는 12시30분께 침수로 인해 일시적으로 통제되기도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강한 비로 인해 부천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1시31분 부천시 내동의 모 병원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배전설비가 있는 건물 지하 1~2층이 빗물에 침수되면서 정전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로 인해 병원에 있던 환자 260명과 직원·의료진 80명 등 모두 340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약대오거리는 낮 12시30분께 통제된 바 있다. 또 오후 1시40분부터 원종IC하부~오쇠삼거리 양방향이 통제되면서 해당 구역으로 진입한 차량들이 엉켜 교통혼잡을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배수를 지원하는 등 현장 조치를 하고있다.


이날 인천 전 지역에는 낮 12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누적강우량이 90㎜ 이상으로 예상되거나, 12시간 누적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누적 강수량은 오후 5시 기준 ▲부천 101㎜ ▲영종도 93㎜ ▲무의도 78.5㎜ ▲연수구 55.5㎜ 등이다.

인천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2단계를 발령하고 관련 부서들로 재난상황실을 꾸렸다.

시는 군·구 등의 인력 746명이 비상근무하며 안전관리 조치, 긴급 재난문자 발송과 함께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내외의 분포를 보이겠다"며 "북쪽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최대 30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어 "비가 내리는 동안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될 수 있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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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김 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