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는 개천절 연휴 제주 관광객 17만명 찾아

하루 4만명 안팎 입도...지난해 대비 13%↑
주요 축제 3년 만에 열려…풍성한 행사 무장
메밀꽃, 핑크뮬리 군락지에 해수욕장 찾기도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첫 연휴를 맞은 제주에 17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입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하루 4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날짜별 입도 관광객 수는 30일 4만8897명, 1일 4만8675명, 2일 3만9935명 등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3일에도 3만9000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돼 이번 개천절 연휴 간 제주 입도 관광객은 17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만5900여명(약 13%)이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이번 연휴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분위기를 풍겼다.

제3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를 비롯해 도내 주요 축제가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전환돼 풍성한 행사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또한 제주 제철 식물인 메밀꽃, 억새를 비롯해 핑크뮬리 등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주요 군락지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울러 이날 제주에서는 30도가 넘는 낮 기온이 측정되는 등 늦더위가 나타나면서 해수욕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이번 개천절 연휴 간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등 일본인 관광객 200여 명도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아 팸투어를 가졌다.

이와 함께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한글날 연휴인 데다 코로나19로 미뤄왔던 수학여행, 단체 관광 등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휴 간 제주에서는 주택에서 불이 나 전소되고, 한라산 등산객이 부상을 입어 헬기로 이송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47분께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화재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지만 집안 곳곳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63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1시20분께 한라산 백록담에서는 정상에 도착한 60대 등산객이 부상을 입어 소방헬기 한라매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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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