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15만 모아" 명량대첩축제 …글로벌 축제 발판 마련

전남도, 9월30일~10월2일 사흘간 진도·해남 울둘목서 개최
미디어 해전 첫 재현·드론쇼 등 공감콘텐츠 관광객 호응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구국의 혼을 430여년 만에 다시 일깨운 '명량대첩축제'가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남도는 지난 2일까지 3일간 진도와 해남 울돌목 일원에서 열린 명량대첩축제가 첫 미디어 해전재현과 드론쇼 등 공감콘텐츠를 통해 전국에서 15만여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글로벌 축제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3일고 밝혔다.

'2022 울돌목페스타, 명량 빛을 품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진도군과 해남군 21개 읍면 1300여 주민이 진도대교를 따라 주무대까지 힘찬 출정 퍼레이드로 시작했다.


지역주민 주도형 프로그램과 세계인이 공감할 70여 종의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했다.

관광객들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와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승된 전통 프로그램에 크게 감동하고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울돌목 바다를 담아낸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컴퓨터 그래픽스(CG)로 제작한 해전전투 재현은 야외극장에서 웅장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일자진을 재현한 드론쇼도 압권이었다. 300여대의 드론이 울돌목 밤바다 상공을 날아 명량대첩 당시 열두 척의 배가 용맹하게 맞섰던 '일자진'을 연출했다. 이순신 장군의 형상과 판옥선에서 불꽃을 장착한 포를 발사하는 장면은 관광객들의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 밴드 공연에선 전국에서 찾아온 다양한 연령층이 노래를 따라 하며 흥겹게 관람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도 방문해 이날치 밴드의 국제적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지정의식 씻김굿은 전쟁으로 희생된 영혼을 달래고 아픈 역사를 새롭게 치유함으로써 평화와 화합을 다짐하는 계기로 승화시켰다.


대한민국 해군과 해양경찰이 콜라보로 울돌목 바다에서 펼친 9대의 군함 해상퍼레이드는 국군의 날 기념에 더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양한 야간볼거리는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아 머물러 즐기는 체류형 관광축제 모델을 제시했다.

진도 이순신 동상과 해남 판옥선에 빛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작품은 위대한 역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국악공연·강강술래·명량버스킹·진돗개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진도북놀이, 충무공 어록쓰기, 조선수군 놀이, 전통혼례, 충무공활쏘기 등 20여종의 체험부스는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하지만 축제 기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체류형 관광을 위한 고급 숙박시설 부재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기 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은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내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해 세계인의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과 관광객, 전문가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아쉬운 점과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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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