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저균 의심 우편물서 마약류 성분 LSD 검출

지난달 28일 주민 신고
국과수 정밀감식서 검출

제주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에 마약류 성분인 LSD가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탄저균 의심 우편물 내 스티커에서 LSD가 검출돼 수사 중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가 최근 해당 우편물에 동봉돼 있던 스티커에 대해 정밀감식을 진행한 결과, LSD 성분이 묻어있는 것을 확인해 경찰에 알렸다.

LSD(Lisergic acid diethylamide)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우표 등에 인쇄돼 유통되고 있으며, 환각 효과가 코카인의 100배, 필로폰의 3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우편물은 지난달 28일 해외로부터 우편을 받았는데 탄저균이 있는 것 같다는 주민 신고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병대9여단,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한편, 신고가 접수된 함덕파출소를 임시 폐쇄했다. 소방당국은 생화학차를 급파하는 한편, 9여단도 화생방테러특수임무대(CRST)를 투입했다.

군과 소방은 이날 오후 3시22분께 함덕파출소에 진입, 해당 우편물에 대한 시료 분석을 실시했다.

1, 2차 시료 분석 결과 탄저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신고자 A씨는 당시 함덕파출소에 “해외에서 우편물이 올 일이 없는데 이상하다. 탄저균이나 마약이 의심된다”는 내용으로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인 만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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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