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건설…목포 서산·온금 재정비사업 재검토해야"

시민사회소통연대, 주민 삶터·유달산 경관 훼손 등 우려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는 전남 목포시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0일 목포시민사회소통과연대에 따르면 목포시 서산·온금지구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이 20층 이하 690세대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결정 고시됐다.

서산·온금지구 재정비 사업은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경관 조명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옛 조선내화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조성과도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목포시민사회소통연대는 이날 오전 목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진 계획은 서산·온금의 역사적, 사회적 이해는 물론 유달산을 가로막는 경관과 주변 문화재 가치를 도외시한 지극히 개발논리에만 집중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홍률 시장은 이 모든 것이 전임 시장이 저질러 놓은 것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목포의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전향적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통연대는 "재정비 지역은 지반이 약해 대단위 토목공사가 진행되면 조선내화 내 문화재 시설의 안전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서산.온금동과 유달산 코앞에 콘크리트 장벽이 둘러쳐 진다면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목포 관광 열기에 찬물을 끼얹고, 주민들의 삶터를 쫓아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목포시는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최적의 대안을 위한 소통과 대화의 장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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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