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기후변화 대응 '밀원수림' 조성… 꿀벌 생육환경 지원

전북 정읍시가 밀원 감소와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양봉농가를 위해 밀원수림 조성에 나섰다.



시는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양봉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양봉사양을 지원하고자 옹동면 상산리 일원에 8ha 규모의 밀원숲을 조성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총사업비 1억4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3월까지 주요 벌꿀 생산수종 나무 1만여본을 식재할 계획이다.

밀원수림 조성은 꿀벌의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숲을 만드는 사업으로 꿀벌 실종사태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대표적인 밀원수는 아까시나무와 백합나무, 헛개나무, 쉬나무, 밤나무 등이 있다.

시는 계절별 꽃과 향기가 있는 밀원수 조림지를 확보함으로써 꿀벌의 생육환경 조성을 통한 양봉농가의 소득증대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자연환경 보전과 경관유지 등 경관자원으로의 활용과 지속가능한 임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양봉농가가 꿀을 생산할 수 있는 중요 소득원"이라며 "양봉농가의 소득향상과 산림자원의 가치 향상을 위해 밀원숲을 잘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시는 꿀 생산을 지원하는 밀원숲의 순기능에 아름다운 숲 조성을 통한 경관기능까지 더하고자 오는 2024년부터 연차적으로 '경관형 밀원숲'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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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