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박 2척(803억원) 수주…관련기업도 172억원 매출
‘수주공동망’ 통해 22건 진행 중
해외 수주 통해 국내 중소형선박 생태계 복원 추진
부산시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및 관련 단체들과 함께 중소 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이 해외로부터 건조 수주를 받는가 하면 관련한 파생 매출을 일으키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2년간 2척의 중소형 선박 건조 수주를 따 냈다. 2021년 12월 미국 VME사로부터 750억원 규모의 바지선을 수주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독일 GIZ로부터 53억 규모의 산업선(Supply Vessel)을 수주했다. 또 이와 관련해 선박 설계 및 기자재 기업이 17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해외 소형선박 수주 패키지 지원사업’은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해양엔지니어링산업협회가 2021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해오고 있다가 부산시가 2022년부터 매년 3억원의 시비를 보태 연간 8억원으로 2025년까지 총 37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해외 선주 영업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형 조선소의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수주공동망’이라는 협업 도구(툴)를 활용, 신조 프로젝트 발굴에서부터 영업설계, 기자재 조달 등 선박 수주 과정에서부터 수주 계약체결까지 지원한다. ‘Clarksons(영국)’, ‘KONTIKI(영국)’, ‘JFW Holdings(싱가포르)’를 비롯한 해외 유명 선박 중개사와 중소형 선박 신조 프로젝트 정보 공급 협약을 맺고 지금도 동남아, 미국, 유럽 선주사와 22건의 중소형 선박 신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국내 조선 산업은 전체 수출 및 고용의 7%, 제조업의 4%를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지만 선박 건조기업의 96%가 중소형 조선소다. 2019년 이후 대형 조선소들은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소형 선박 시장은 코로나19 등 산업 외적인 요인과 국내 연안 선박 발주 급감으로 매출감소는 물론 인력유출 등 산업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놓여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돌려 신규 건조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것이다.
사업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의 박재현 박사는 "국내 조선산업이 중소 조선은 사라지고 대형 조선만 살아남는 불균형과 그로 인한 산업 생태계의 붕괴 위험 방지를 위해서는 대·중·소 조선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을 목표로 한 중소조선 및 설계, 기자재 기업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자체 개발한 수주공동망의 유효성을 수주 계약체결이란 성과로 검증해 나가고 있으며, 중소 조선소 선주영업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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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