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전남도, 막바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고삐 조인다

위기단계 '심각' 유지…특별방역대책기간 3월 말까지 연장

전남도가 3월 말까지 한 달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대책 기간을 연장하고 지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 지난 1월 10일 이후 49일간 AI 추가 발생이 없어 소독 등 방역이 느슨해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방역체계 강화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타 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지속 발생하고, 지속적인 철새 유입과 가금농장 이동제한 해제에 따른 입식농가 증가 등 추가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선제 조치에 나섰다.

이에 전남도는 위기단계를 현행과 같이 '심각' 단계로 유지하고 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도 기존처럼 가동한다.

또 검사 주기 단축, 전체 가금(닭·오리)에 대한 출하 전 강화된 정밀검사 체계도 지속 유지한다.

기존에 발령·시행 중인 농장 출입통제·소독 등 AI 방역 관련 행정명령 11건과 공고 10건을 3월 말까지 연장하고, 단축된 일제 입식·출하 기간(육계 5일·오리 당일)도 유지한다.

방역대 해제지역에 신규 입식하는 오리농장은 계열사, 도, 시·군, 검역본부가 3단계 점검을 하고, 825명의 농장별 전담관을 통해 소독과 5대 핵심 방역수칙 전파 체계를 지속한다.

축산차량은 3월 말까지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해야 하며, 오염원 제거를 위해 가금농장 등에 대한 '일제 집중 소독기간' 3월까지 한 달 연장 운영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기존 오염 지역의 잔존 바이러스 축사 유입과 철새 북상에 따른 이동 증가로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니 가금농장에선 소독과 전실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겨울 들어 전국 가금농장에선 부산·울산·강원 각 1건, 경기 12건, 충북 9건, 충남 4건, 전북 7건, 전남 26건, 경북 4건, 경남 3건 등 총 68건의 고병원성AI가 발생했다.

이중 전남에선 나주 7건, 곡성 2건, 고흥·보성·장흥·해남 각 1건, 영암 5건, 무안 4건, 함평 4건 등 총 26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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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