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중압직류 대용량 전력 전송 실증기반 구축'…세계 3번째

2일 나주서 MVDC 통전식…'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실현 가속도

전남 나주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중압직류(MVDC) 전력 전송 실증 기반시설이 구축됨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 수도, 전남' 조성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전남도는 2일 나주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내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윤병태 나주시장, 규제자유특구 참여 기관·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용량 중압직류(MVDC) 전력공급 통전식'을 개최했다.



2019년 12월 중기부가 지정한 전남(나주)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선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중압직류 전력전송 실증'을 통해 중압직류에 대한 규제 완화, 기술 표준화, 인증 기반 마련 등 직류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MVDC는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의 중요성이 부각하고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추세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통전식은 본격적인 '대용량 분산전원 연계 중압직류 전력전송 실증'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됐다.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원에선 340억원을 투입해 중압직류와 저압직류 스테이션, 분산전원(태양광) 1.3㎿ 등 실증 인프라를 갖추고 실증 특례를 적용받아 직류 전송 용량 확대, 선로 설치 높이 완화 등 실증에 나서게 된다.

중압직류 스테이션은 국내 최초이고, 세계적으로는 독일과 영국 다음 세 번째로 구축한 실증설비 핵심 인프라다.

전남도는 실증 인프라를 활용해 교류와 직류를 함께 운영하는 배전망 실증과 특고압 직류배전용 신뢰성 기술 개발 등 총 603억원 규모의 국가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직류 관련 정부 공모사업도 유치할 방침이다.

여기에 중기부가 현 정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사업'을 유치해 '특구 실증 인프라 고도화', '국제 표준 제정', '해외 인증 지원'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에너지신산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직류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이차전지 등 직류 기반 산업 확대 기조에 따라 관심이 대두되고 있고, 전남도가 추진하는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해 전남을 직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전력 인프라는 교류(AC)기반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직류(DC)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공장, 빌딩, 가정에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별도의 직류전력망 구축이 필요하다.

직류전력망은 교류전력망보다 최대 20%까지 에너지전송 효율이 높아 전세계에서 직류전력망 확보를 위한 연구와 실증이 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는 직류전력망 세계시장이 2030년에는 3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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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 조경수 사회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