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장 공정률 90%넘어, 3월 한달 리허설 기간 운영
입장권 판매수익 45억원,기부금 10억…목표 150% 달성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일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정원박람회장 내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D-30 프레스데이'를 열어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조직위는 지난달 26일 노관규 이사장(순천시장) 주재로 추진된 박람회 현장 점검을 기점 삼아 개막식을 30일 앞둔 현재 시점에서 전반적인 준비 과정을 설명해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였다.
우선 조직위 백운석 운영본부장이 박람회장 주요 시설물의 공정 상황과 개막식, 각종 문화행사 준비 상황, 입장권 판매 및 관람객 유치 실적 등을 설명했다.
◇공정률 90%, 가든 스테이·정원드림호 최종 점검
조직위에 따르면 박람회장 공정률은 90%를 넘었다. 3월 한 달간 리허설 기간으로 운영해 완성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일부 화훼 장식과 개막식 무대 연출 등만을 남겨놓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정원드림호'는 제작을 마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국가 정원 뱃길을 오가며 관광객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또 드넓은 정원에서 달콤한 하룻밤을 보낼 세계 최초의 '가든 스테이'는 숙박 준비를 마치고 10일부터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
태양광 채광 기술을 적용해 미래 정원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시크릿가든’은 토목 공사 단계를 지나 소방, 인테리어 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순천의 삼산이수를 표현한 ‘국가정원식물원’은 지난주 시설 조성을 끝내고 실내 정원 조성에 착수해, 3월 중순이면 시범 운영한다.
도심 속 박람회장이자 개막식 공간으로 사용될 ‘그린아일랜드’와 ‘오천 그린광장’도 막바지 공정에 이르렀다. 오천 그린광장은 관람객의 밤을 사로잡을 야간경관과 바닥분수, 놀이터 조성을 마치고 곧 시운전에 들어간다. 시민의 푸른 해방구인 그린아일랜드도 무장애길 정비가 끝나는 대로 개막식 준비에 돌입한다.
순천만습지, 국가 정원, 도심에 조성된 총 12㎞ 길이의 어싱길 조성도 마무리돼 포토존, 의자 설치 등 환경 정비만을 남겨두고 있다.
◇개막식 및 다채로운 문화행사 준비·연출 마무리
조직위는 오는 31일 7개월간의 박람회 여정을 화려하게 수놓을 개막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취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 무대를 중심으로 동천·그린아일랜드·오천 그린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3만여 명이 참석하는 규모로 치러진다.
주요 참석자는 10년 전 정원박람회라는 힌트를 준 고정희 박사와 꿈의 다리를 설계한 강익중 설치미술가 등의 박람회 기여자를 비롯해, 생태·ESG 분야 전문가, 코로나 의료진 등 특별초청 인사 1500여 명이다. 해외 인사로는 AIPH회장단과 람사르습지도시 관계자, 30개국 주한 대사 등을 포함해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3월 중 주제공연으로 연출될 대형 미디어 파사드아트 준비와 K-pop 축하공연 라인업 구성이 끝난다.
◇ 입장권 판매 수익 45억 원 달성, 기부금도 순조
2023년 국내 행사 중 유일하게 국제 규모로 개최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800만 관람객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방문 설명회와 팸투어를 포함해 약 400회에 달하는 유치 활동을 펼친 결과, 입장권 사전 판매 수익은 45억 원을 확보했으며 41만 명이 사전 예매로 방문 의사를 밝혔다. 기부금 수익은 120곳이 넘는 개인 및 단체의 참여로 10억 원을 웃돌아, 당초 목표액의 150%를 달성했다.
조직위는 지금까지 17개 교육청과 176개 교육지원청에 대한 방문 설명회를 마쳤으며, 한국여행업협회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코레일 등 5개 기관과 공식적인 업무협약을 맺고 일부 기관에 대한 초청행사를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 국외 관람객 유치 목표인 32만 명의 50%에 근접한 15만 명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천시민들의 정원박람회를 향한 열기도 뜨겁다.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116명의 SNS서포터즈, 34명의 시민홍보단 ‘일류플래너’ 등이 자발적으로 박람회 홍보 및 소통에 나서고 있다.
조직위와 순천시는 이러한 시민의 응원에 화답하고, 전 시민이 박람회 특수를 톡톡히 누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관람객 도심 유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안전 0순위' "조성부터 폐막까지 사고 없이 치러낼 것"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회는 무엇보다 안전한 박람회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최근 박람회장 조성 공사 중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사과하면서 경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백운석 운영본부장은 "굵직한 시설 조성·화훼 연출 작업 등은 대부분 완료됐으며 개막 전까지 시운전 및 리허설 등에서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800만 관람객을 차질 없이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최근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고들을 엄중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 시설 담당 부서는 물론이고 환경안전부 직원 전체가 중점안전관리대상 시설물 10개소에 상주하면서 두 겹 세 겹으로 현장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폭염·보건·방범 대책 등 분야별 안전관리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여 조성에서 폐막까지 안전을 0순위에 놓고 사고 없는 박람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장 점검 후 "10년 만에 열리는 박람회의 생명은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에 있다"면서, "독일 견학으로 방문한 만하임시는 박람회 개최를 8년 전에 결정하고 6년 동안 준비했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2년도 안 된다. 촘촘한 점검과 피드백으로 마지막까지 완성도를 높여가되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년 만에 새롭게 다시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4월 1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간 열린다.
도심까지 확장된 193㏊ 규모의 박람회는 지난 2013년 개최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콘텐츠로 무장했으며, 전 세계인에게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을 선보이는 축제의 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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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