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역 21곳 당선…전국 최초 여성 3선 조합장 탄생

4선 조합장 수성에 조천·김녕·중문농협
제주시·추자도·한림·모슬포수협 '새인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치러진 8일 제주지역 32명(무투표당선 포함)의 신임 조합장이 결정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개표 결과 제주도는 현직 조합장이 출마한 29개 조합에서 21곳(무투표 당선 6곳)은 현직 조합장이 승리했다.



현직 조합장의 우세 속에서 11개 조합에서는 초선 당선자가 이름을 올렸다.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조합은 제주시농협, 애월농협, 하귀농협, 제주시산림조합, 남원농협, 서귀포수협, 서귀포시산림조합 등 총 7곳이다.

현직이 출마한 23개 농·수협 가운데 15곳에서 현직 조합장이 연임에 성공하는 등 예상대로 '현직'의 벽이 높은 선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지난 선거에서 단독 출마를 제외하고 현직이 출마한 20곳 가운데 10곳만 방어전에 성공한 것과 비교해 이번 선거에서 현직 조합장이 더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투표율은 제2회 선거보다 소폭 상승한 80.9%(잠정)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투표율 79.6%를 1.3%포인트 상회하는 수치다.

관심을 모은 4선 조합장에는 김진문 조천농협 조합장과 오충규 김녕농협 조합장,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군진 한경농협, 고영찬 고산농협 조합장은 3선에 성공했다.

가장 많은 후보자가 나온 안덕농협에서는 25.46%의 득표율을 기록한 이한열 후보가 경쟁자인 이경옥 후보를 단 6표차로 따돌리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3선 도전에 나섰던 현영택 서귀포농협과 이창철 대정농협, 유봉성 안덕농협, 고철민 표선농협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 물러나게 됐다.

전국 최초 여성 3선 조합장에 이름을 올린 김미자 서귀포수협 조합장 등 수협 조합장 선거에서도 현직의 강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제주시수협과 추자도, 한림, 모슬포 수협에서는 새 인물로 조합장이 교체됐다. 김경필 제주시수협 후보는 첫 도전에서 초박빙 접전 끝에 현직 조합장을 누르며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다음은 조합장 당선인 명단.


◇농협

▲제주시농협 고봉주(62) 조합장 ▲조천농협 김진문(68) 조합장 ▲함덕농협 현승종(67) 조합장 ▲한림농협 차성준(60) 조합장 ▲한경농협 김군진(67) 조합장 ▲고산농협 고영찬(65) 조합장 ▲김녕농협 오충규(71) 조합장 ▲구좌농협 윤민(62) 조합장 ▲애월농협 김병수(61) 조합장 ▲하귀농협 강병진(64 조합장) ▲서귀포농협 정기철(56) 전 경제상무 ▲안덕농협 이한열(68) 조합장 ▲중문농협 김성범(70) 조합장 ▲효돈농협 백성익(59) 조합장 ▲위미농협 현재근(60) 전 감사 ▲남원농협 고일학(58) 전 상무 ▲대정농협 강성방(66) 전 상임이사 ▲표선농협 김용우(59) 전 이사 ▲성산일출봉농협 강석보(63) 조합장


◇수협

▲제주시수협 김경필(52) 전 이사 ▲한림수협 양기호(59) 전 감사 ▲추자도수협 김춘옥(62) 전 상무 ▲제주어류양식수협 한용선(56) 조합장 ▲서귀포수협 김미자(58) 조합장 ▲모슬포수협 문대준(54) 전 대의원 ▲성산포수협 김계호(60) 조합장


◇품목농.축협

▲제주감협 송창구(62) 조합장 ▲제주축협 천창수(67) 전 감사 ▲서귀포시축협 김용관(57) 조합장 ▲제주양돈농협 고권진(55) 조합장


◇산림조합

▲제주시산림조합 김근선(57) 조합장 ▲서귀포시산림조합 오형욱(53)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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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