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0월까지 수중 문화재 조사
조사해역 인근 고선박 난파 가능성 높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13일 전북 고군산군도 해역의 수중발굴조사 시작을 알리는 제사인 개수제(開水祭)를 열고 오는 10월까지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고군산군도 해역은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 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다.
특히,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에 와서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선화봉송고려도경'에 따르면 선유도는 사신을 맞이하던 군산정(群山亭)이 있었던 곳으로 언급된다.
이곳은 지난 2020년 문화재 발견신고 이후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토기, 고려시대 상감청자와 청자 다발,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중국과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중국 도자기, 난파 당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재와 닻돌, 운송 및 선상 저장용으로 보이는 도기, 숫돌 등 500여점의 유물이 확인됐다.
특히 숫돌로 추정되는 석재의 경우 그동안 선상용품으로 1~2점이 출수 되거나, 2015년 태안 마도4호선 발굴에서 15점이 새끼줄로 묶여 확인된 사례는 있으나 100점이 무더기 상태로 확인된 경우는 처음이다.
이를 통해 조사해역 인근에 고선박이 난파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수중 발굴조사에 돌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고군산군도의 역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군산시의 문화와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유산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