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상대 도정질문 중 '주식 거래'…도의원 논란

현길호 의원, 주식 거래 모습 방송 카메라에 잡혀
국민의힘 제주도당 "윤리위원회 소집해 제명해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는 본회의 자리에서 주식 거래를 한 도의원이 방송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KBS제주는 지난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 중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조천읍)이 주식을 매도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13일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현 의원은 이날 동료의원이 도정질문을 하는 도중 휴대전화로 본인 소유 주식을 1000만원에 매도했다.

또 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점심 약속을 잡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 의원은 이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며 사과했다.

현 의원은 지난 2020년 6월 예산결산 심사에서도 "전날 술을 많이 마셨다"는 이유로 질의 순서를 넘기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앞서 강경흠 의원(더불어민주당·아라동을)은 지난 2월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출석정지 30일과 공개사과 징계를 받는 등 도의원들의 일탈이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만취 음주운전에 더해 본회의장 주식 거래까지 도대체 민주당 도의원들은 민의의 전당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의회의 민주당 의석수가 너무 많아서 '나 하나쯤은 눈에 안 띄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벌이는 추태는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즉각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현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에 착수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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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