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강풍특보가 발효된 부산지역에서 밤새 도로변 옹벽이 무너져 낙석이 발생하고 가로수가 넘어지고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지는 등 강풍 및 비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지역 내 호우·강풍 등의 피해신고가 총 79건 접수됐다.
먼저 전날 오후 8시 26분께 금정구의 한 옹벽이 무너져 낙석이 도로로 떨어졌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및 차량 피해는 없었다.
같은날 오후 7시 51분께 북구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인도를 가로막았다.
또 6일 오전 3시 28분께 북구의 한 주택에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이 외에도 밤새 옥상 가건물이나 지붕 등이 떨어져 길을 막거나 간판 탈락 우려 등 강풍 피해가 잇달아 신고돼 부산소방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앞서 전날 오전 7시 25분께 사하구의 한 주택가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약 10m 길이의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지난 5일 부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 해제됐다.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4~6일 오전 7시)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 130㎜이며,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163㎜, 금정구 148㎜, 해운대구 144㎜, 기장군 143㎜, 사상구 121.5㎜ 등으로 기록됐다.
부산기상청은 6일 저녁까지 10~4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또 전날 오전 9시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 해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8일까지 부산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부산기상청은 내다봤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