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석 이대 교수 "부산지역 대학, 향후 25년간 70% 폐교"

지역경제 세미나서 '지역대학 위기가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 발표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24일 남구 본부 대강당에서 '2023 지역경제 세미나'를 열었다.



기조 발제에 나선 김종화 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은 "부산 금융중심지의 경우 국제적 인지도와 금융시장의 선진화, 국제화 정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금융도시와의 연결성, 금융 산업 특화 정도도 낮다"고 평했다.

또 그는 세계 도시 130개를 대상으로 금융경쟁력을 측정하는 평가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를 언급하며 "부산은 2021년 9월 33위에서 2022년 9월 29위로 오른 뒤 2023년 3월 37위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부산의 금융산업 육성 방법 중 하나로 '광역경제권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금융산업과 광역경제권은 상호 보완적 관계"라며 "광역경제권이 구축되면 규모의 경제 달성과 유리한 규제환경 조성 등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기석 이화여대 교수는 '지역대학 위기가 부산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홍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약 25년간 부산지역 대학 70%가 폐교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의 폐교와 재학생 감소는 지역 내 20대 인구 감소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이어 홍 교수는 "부산지역 대학교 50%가 폐교되면 2020년 현재 기준 부산의 20대 인구 증가율을 약 4%p 낮춘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서비스업의 생산 증가율도 2%p 하락시킬 것"이라며 "부산지역 경제의 활력을 위해서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기조 발제와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김기원 한은 부산본부장, 김종웅 대구한의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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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