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반값아파트' 고덕강일3단지 착공…2027년 입주

주변 시세보다 저렴…1305세대, 17개동 조성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31일 첫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김헌동 SH공사 사장, 진선미 국회의원, 이수희 강동구청장을 비롯해 고덕강일 3단지 사전예약 당첨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3월 사전예약을 진행한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의 아파트 총 1305세대, 17개 동으로 건립될 계획이다. 2026년 공정 90%를 완료한 시점에 본청약을 진행하고,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시행된다.

토지 임대부 분양아파트는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의 소유권을 수분양자가 갖는 형태다. 분양가에서 토지 가격이 빠지는 만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받을 수 있어 '반값 아파트'로 불린다. 다만 토지에 대한 임차료를 매달 내야 한다.

고덕강일 3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디자인과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할 계획이다. 개방형 발코니, 옥상 정원 등으로 다양한 입면과 조경특화를 적용한다.

'백년주택'이라는 별칭에 맞게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주택을 짓기 위해 구조부에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이상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

또 인근에 고덕수변생태공원, 미사한강공원 등이 위치해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반경 300m 이내 강빛초·중학교, 병설유치원도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변북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서울 시내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 도로망을 이용하기에 용이하며, 지하철 5호선 강일·상일동역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3단지를 시작으로 앞으로 뛰어난 품질과 고품격 설계를 적용한 아파트를 건설,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공공주택을 서울 전역에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혁신적 건축디자인·고품질 마감재 등을 적용해 기존 공공주택과 차별화된 명품주택으로 조성, 공공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고품질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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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임정기 서울본부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