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돌아온 '양재천 수영장'…"더위 날려보자"

서초구, 16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운영

서울 서초구가 오는 16일 양재천 야외 수영장을 7년 만에 재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양재천 수영장은 2007년 조성된 이후 도심 속 여름 피서지로 활용됐지만 2017년 우면동에서 강남대로를 잇는 우안도로 개설공사로 폐쇄됐다.

올해는 6400㎡ 부지에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개의 수영장과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자연 친화적 워터파크'로 문을 연다.

높이 0.5m, 길이 72m 규모의 어린이풀에는 거미를 형상화한 물놀이 시설이 설치됐다. 직경 125m의 유수풀은 슬라이드 등 기구를 타며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어린이풀 근처에는 파라솔과 차양막, 그늘막 등이 마련됐고, 한편에는 터널분수,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조성됐다.

수영장 인근에는 양재시민의 숲과 양재천 등이 위치해있어 자연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린이풀에도 꽃, 잎, 우산 등 8개의 조형물이 배치됐다. 양재천에서 진행되는 환경 교육프로그램 '양재천 천천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는 미끄럼방지 포장재 사용으로 수영장의 안전성을 더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자격증을 갖춘 안전요원과 간호사 12명을 배치한다. 매일 오후 1~2시에는 시설 재정비를 위해 운영을 중단한다. 하루 2회 이상 수질관리도 실시한다.

수영장 이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로 다음 달 27일까지 운영된다. 요금은 서초구민 기준 2000~5000원이다.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서초구 내 양재근린공원, 명달근린공원, 신반포근린공원 등 6개 공원에서는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바닥분수도 운영 중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양재천 수영장에서 올여름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곳이 쾌적한 환경 속 일상과 함께 누리는 도심 속 힐링 핫플레이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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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