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다 생명'..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지부, 총파업 출정식

비정규직 정규직화·의료인력 확충 등 요구
부산대병원 정규직·비정규직 대표자 3명 삭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의료인력과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지 이틀째인 14일 부산에서도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부산대병원 지부는 이날 오후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궂은 날씨 속에서도 1200여 명의 노조원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돈보다 생명을'이라고 적힌 흰색 조끼를 입고 '9·2 노정합의 이행'이라고 적힌 노란색 풍선을 일제히 흔들었다.

이날 출정식에서 무기한 파업을 결의하는 삭발식도 열렸다. 삭발식은 부산대병원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표자 3명이 참여했다.


부산본부는 이번 총파업을 통해 ▲보건 의료인력 확충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의사 인력 확충과 불법 의료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본부는 산별 총파업이 타결되더라도 부산대병원 인력확충과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해 무기한 현장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무는 '직접고용' 하도록 지시했다.

부산대병원을 제외한 전국 13개 국립대 병원은 모두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완료했다.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번 파업의 여파로 환자를 퇴원시키거나 전원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응급수술을 제외한 일반 수술과 검사, 외래 등은 다음 주로 미루는 등 일정도 조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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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