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파업 엿새째…노사 입장차 여전

17일 열린 노사 교섭서 입장차만 확인
18일 오후 재교섭 벌일 계획…파업 장기화 우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4일 총파업 중단을 선언했지만, 부산대병원 지부의 파업은 6일째 지속되고 있다. 노사는 교섭을 벌였지만 여전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어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18일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노사는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20분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돌아섰다.

다만 노사는 대화를 이어가는 것에 공감하고 이날 오후 다시 교섭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본부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며 "부산대병원장, 양산부산대병원장과 오늘 중으로 재차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165명 인력 충원 ▲불법의료행위 근절 ▲자동승진제 개선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 ▲적정 임금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비정규직의 직고용을 중요 요구 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전국 14개 국립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노조 파업의 쟁점은 임금 협상과 비정규직 문제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일단 임단협 문제를 해결하고 병원을 정상화한 다음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자는 게 병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대병원은 중환자실과 응급실, 권역별 외상센터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입원·외래·검사 등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긴급 수술을 제외한 일반 수술 일정은 여유 있게 미루는 등 스케줄을 조절하고 있어 현장에서 아직까진 차질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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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