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5만여 세대 99% 복구…"폭우에 정전 피해 추가될수도"

4200세대 정전 추가…10여 세대 남아
"침수지 물 빠지면 피해 더 발견될수도"

지난주 집중호우로 정전이 발생한 전국 5만여 세대 복구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잔여 10여 세대를 제외하고 모두 복구됐지만, 계속된 폭우로 정전된 세대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5만1153세대의 전기 설비가 복구됐다. 지난 13일부터 내린 비로 정전된 5만1165세대 중 99.9%에 달한다. 잔여 12가구는 도로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복구 작업에 들어간다.

한국전력에서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계속된 비로 정전 세대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4만6946세대) 대비 약 4200세대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역의 물이 빠진 곳에서 한전의 배전설비 피해가 더 발견될 수 있다"며 "밤 사이 폭우가 계속되면 정전 세대도 늘어날 수 있어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물이 넘친 괴산댐 인근 지역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괴산댐은 지난 15일 오전 6시30분부터 물이 넘치기 시작됐다. 이는 3시간 만인 오전 9시22분께 종료됐지만, 이 과정에서 괴산댐 하류 지역인 괴산군 1개읍과 3개 면, 충주시 살미면에 침수가 발생했다. 이에 전력 설비가 유실되며 배전선로 3개가 정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5시께 기준 충주시에서는 총 285세대가 정전됐다. 이중 선로가 하천을 지나가 복구가 어려운 2세대를 제외한 283세대가 복구됐다. 산업부는 2세대에 비상발전기를 지원해 전기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위가 내려간 상태지만 산업부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과 추가 집중호우에 대비해 비상체제를 가동 중이다.

강경성 2차관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시 살미면 피해 현장을 방문한 뒤 피해 현황과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강 차관은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정전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겠다. 복구 과정에서도 감전 등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주민들께도 실시간으로 피해와 복구 상황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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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조봉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