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첫 크루즈 中 단체관광객, 일본 안가고 하루 더 체류

태풍 제12호 영향, 일본 해상 기상악화 영향

중국 정부가 단체여행을 허가한 이후 처음으로 크루즈를 타고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크루즈 단체관광객이 제주에 하루 더 머문다.



31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제주를 찾은 중국 선적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2만4000t급)가 기항지를 변경해 제주항에 정박 중이다.

선사 측은 제12호 태풍 '기러기'로 인해 기상이 악화돼 일본으로 향하려던 일정을 변경, 제주에 하루 더 머물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관련업계에선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최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중국내 반일 감정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일정을 변경한 선사는 9월1일 오전 9시부터 다시 제주 관광을 시작, 오후 5시께 애초 목적지인 일본이 아닌 기항지 중국 상하이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정국 이후 처음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유커(遊客·관광객)들이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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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