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제주항공 '비싸다' 공감…지역사회 책임 강화해야"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대형 항공사 70% 수준 운영 협약 안 지켜"

오영훈 제주지사는 11일 "제주공항의 여러가지 환경을 고려해서 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요구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이날 제주도의회 제4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열린 도정 질문 자리에서 양경호 의원(더불어민주당·노형동 갑)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양 의원은 이날 제주항공과 관련해 대형항공사의 70% 수준으로 운영하겠다는 협약이 지켜지지 않았고, 제주 기점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저가 항공보다 가격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오 지사에게 제주항공이 제주 사회에 대해 기여하는 바가 큰 지 물었다.

이에 오 지사는 "제주항공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지역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높여야 한다는 양 의원 지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다만 2022년까지 최근 4개년 동안 적자가 계속 누적적으로 발생했다는 점도 감안은 돼야 한다"며 "다행히 올해는 흑자로 돌아설 거라는 전망이 있다. 이런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해서 제주항공에 대한 지역사회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요구를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오 지사는 공영항공사 설립에 대한 양 의원 질의에 "비용이 워낙에 많이 드는 부분이고, 민간 항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며 "공영항공사 설립이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2005년 제주항공이 운영을 시작할 당시 제주도는 50억원을 투자해 25%의 제주항공 지분율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3.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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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