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17일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2분께 강서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이어 오전 7시 5분께 사하구의 한 주택 마당이 침수돼 소방이 배수를 지원했고, 비슷한 시간 북구의 한 아파트 뒤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출입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 외에도 부산 곳곳에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17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총 39건의 비 피해가 119에 접수됐다. 더불어 전날 85건 등 이틀 새 총 124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래·연제구 온천천변 연안교·수연교·세병교 하부도로와 동구 초량 1·2지하차도·진시장지하차도,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북구 화명생태공원, 금정구 영락지하차도 등 총 9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45분께 부산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0시에 해제됐다.
부산기상청은 "강한 비를 내렸던 비구름대가 점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있고, 비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지만, 18일 새벽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이어지겠다"면서 "예상 강수량은 20~60㎜(많은 곳 80㎜ 이상)이다"고 전했다.
이번 비의 누적 강수량(16일 0시~17일 오후 1시까지)은 중구 대청동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142.7㎜이며, 지역별로는 금정구 201.0㎜, 영도구 173.0㎜ 북구 178.5㎜, 부산진구 169.5㎜, 남구, 159.5㎜, 사하구 15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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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