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이후 하천 고립 3차례…부산시, 비상대피시설 확충

재난관리기금 1억 9000만원 들여 내년 2월까지 완료

올해 7월 이후 3차례나 발생한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산시가 주요 하천에 긴급 비상대피시설을 확충한다.



부산시는 온천천, 학장천, 삼락천 등 하천에 긴급 비상대피시설을 확충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1억 9000만원을 들여,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약 100m 간격(사다리까지 실제 이동거리는 50m 이내)으로 주요 하천 양 호안에 비상대피용 수직사다리 38개를 설치할 방침이다.

온천천에 26개, 학장천에 7개, 삼락천에 5개가 설치된다.

시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주거 밀집지와 인접해 주민 이용이 많은 대천천, 학장천, 감전천, 좌광천 등 4개 하천에 시 재난관리기금 26억 6000 원을 투입해 진·출입 자동차단시설(133곳)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친수공간이 조성된 모든 하천에 대해 출입차단시설, 하천변 CCTV, 탈출사다리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하천수위 급상승으로 인한 시민 고립사고는 올해 7월 이후 3차례 발생해 5명이 고립돼 3명이 구조되고 2명이 실종된 바 있다.

특히 지난 20일 온천천 급류에 휩쓸린 50대 여성을 찾기 위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소방대원 135명, 경찰 106명, 관할구청 직원 76명(금정50·동래20·연제6), 해경 3명, 의용소방대원 50명 등 370명의 인원을 투입해 수색하고 있다.

여기에 소방정, 원격수중탐사장비(ROV), 구조보트 등 부산소방 장비 47대와 해양 연안구조정 1정도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 오후에는 소방헬기까지 띄워 전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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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