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캐나다, 미래 원전산업 발전 선도 '맞손'

창원서 도내 10개·캐나다 13개사 참석 간담회 개최
질의응답 통해 양국 원전기업 간 협력 분야도 모색

경남과 캐나다가 미래 원전산업 발전 선도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경남도는 21일 오후 경남테크노파크 대강당에서 도와 창원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도내 원전기업 10개사와 캐나다 원전기업 13개사 간 협력 논의를 위한 '한국-캐나다 원자력기업 간담회(Business Roundtable)'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캐나다 퀘벡정부 대표부, 캐나다원전산업협회, 주한 캐나다 대사관, 경상국립대학교, 한국재료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관계자 등 50여 명이 함께했다.



캐나다 원전기업 대표단은 앞서 지난 20일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했고, 21일 오전에는 창원 소재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하는 등 국내 주요 원자력산업 시설을 견학했다.

이번 캐나다 원전기업 대표단의 경남 방문은 경남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단소재부터 주기기 제작, 출하까지 원전 주기기 일괄 생산이 가능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300여 개의 원전 협력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원전산업 제조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간담회에서 캐나다 원전기업대표단을 대상으로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3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과제에 총사업비 2조6000여억 원 투입 등 내용의 '경상남도 원자력 육성 종합계획'을 소개했다.

또, 간담회에 참석한 캐나다와 경남 원전기업은 각각 자사의 주요 생산 제품을 소개하고, 서로 필요한 기술 분야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양국 원전기업 간 협력 가능 분야를 모색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신규사업 발굴과 상대국 진출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준근 에너지산업과장은 "경남도는 정부의 원전생태계 복원 정책에 발맞추어 원전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며, 특히 경남을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양측 기업 간 협력은 물론,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 양국이 함께 미래 원전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캐나다는 전 세계 6위의 에너지 생산국(세계 에너지 생산량의 4% 차지)으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해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캐나다 국교 수립 60주년을 맞아 방한한 캐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983년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CANDU원자로를 언급하며, "원자력 에너지 리더인 한국과 캐나다의 탈탄소 사업 협력이 탄소중립 달성과 청정 경제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캐나다 앨버터주 정부는 ‘한국형 소형원자로(SMART) 활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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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