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튀르키예 메르테흐 군악대, 유엔기념공원서 추모연주

세계 최초 군악대로 알려진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가 9일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연주를 펼쳤다.



튀르키예 메흐테르 군악대원 50명여 명은 이날 오후 유엔기념공원을 방문,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사자들을 위하여'라는 테마로 연주를 했다.

이 군악대는 유엔기념공원 상징구역에서 약 30분 동안 총 11곡을 선보였으며, 마지막에는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주한튀르키예대사관에 따르면 메흐테르 군악대는 지난 6일부터 열린 계룡군문화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했고, 유엔기념공원의 장소적 의미를 고려해 부산 방문을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악대 중 하나인 메흐테르 군악대는 13세기 오스만제국 시절 천둥·번개 같은 소리로 아군을 이끌며 전쟁터를 누빈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테르 군악대가 지닌 깃발도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붉은색 기는 국가를, 초록색 기는 이슬람교를, 하얀색 기는 독립을 각각 의미한다고 한다.

한편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현재 11개국 2320명의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으며, 이 중 462명은 튀르키예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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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