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국내 최초 근대 유산 분야 잠정목록 올라
한국 전쟁 동안 피란수도 기능 유지한 유산

한국전쟁기 시기 피란수도 기능을 했던 부산의 유산들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부산시는 2015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온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최종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피란수도 부산 유산은 지난 5월 16일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공식 등재된 바 있다. 공식 등재 이후 5개월이 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게재됐으며, 현재 누리집을 통해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부산 유산은 20세기 냉전기 최초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 속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의 피란수도 기능을 유지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이다. 피란수도의 정부유지, 피란생활, 국제협력의 기능을 하는 9개 연속 유산으로 구성된다.

서구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중구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부산진구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남구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 주거지 등 총 9개 연속 유산으로 구성됐다.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진정성과 완전성을 인정받았으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족했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심사, 등재신청후보 및 등재신청대상 선정, 유네스코 현지실사 등 국내·외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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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