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도내 럼피스킨병 유입 '초긴장'… 차단방역 '총력'

충남, 경기, 강원에 이어 25일 전북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확진이 발생하자 전북도 각 시·군마다 초비상이 걸렸다.



고창군은 25일 부안지역 한 한우농가에서 확진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노형수 부군수 주재로 관계부서와의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바이러스 유입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5만2500두의 소를 사육하고 있는 관내 842농가에서 현재까지 럼피스킨병 의심신고는 접수되지 않았고 전화예찰에서도 이상소견이 나오지 않았음이 보고됐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피부 점막에 단단한 혹으로 인해 우유 생산이 급감하고 가죽 손상, 유산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모기,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며 잠복기는 최대 28일(세계동물보건기구 기준), 폐사율은 10% 이하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국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농식품부에서는 지난 20일 대응 단계를 '위기'에서 '심각'으로 상향했고 소농가와 축산차량, 축산시설에 대해 24일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국내 축산업이 비상인 상황이다.

이에 군은 거점소독시설 운영과 함께 흥덕면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모임과 행사 자제를 권고했다.

나아가 고창부안축협 소독차량을 동원해 럼피스킨병 전파 매개체인 모기류, 파리, 진드기 등 흡혈곤충의 방제와 축산농가 소독을 지원하고 공수의사를 통해 현장 임상예찰을 강화했다.

또 소 사육농가에 철저한 자체 예찰과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며 소독약품 4.2t 및 생석회 50t을 공급하기로 했다.

노형수 부군수는 "소 사육농가는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외부인 차량 등의 출입통제, 농장 내·외부 소독과 파리·모기 등 흡혈곤충 방역을 철저히 해주시길 바란다"며 "고열, 피부 혹덩어리, 우유생산량 감소 등 럼피스킨병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으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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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