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등산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 신세계프라퍼티

단독 응모, 제안서 적격 평가 결과 기준점수 850점 넘어
60일간 협상 통해 사업 보완…연내 협약·2025년 말 착공

광주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선정됐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기준점인 850점을 넘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심의위원회는 도시공사가 공개모집 등을 통해 구성한 인력풀 99명 중 추첨을 통해 11명으로 구성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사업제안에 대한 5개 평가 항목을 심의한 결과, 사업수행능력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평가심의위원회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대상으로 개발계획(280점), 사업수행 능력(230점), 공공기여 방안(280점), 관리 운영 계획(110점), 토지 제안 가격(100점) 등의 항목을 평가했다.

지난 13일 마감한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제3자 공모에는 신세계프라퍼티 만이 참여했다. 제3자 공모는 사업의사를 먼저 밝힌 업체와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또 다른 기업이나 개인의 경쟁을 유도, 최적의 사업자 선정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광주 만의 새로운 콘텐츠인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어등산 관광단지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다른 지역의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원데이 몰링'에 중점을 뒀다면,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2박 3일 이상을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앞서 신세계 측은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는 스타필드, 리조트 등의 시설과 호남 전역을 연계한 관광루트 조성 등을 통해 광주와 호남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국가대표 랜드마크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시는 도시공사와 실무협의체를 구성, 협상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무협의체는 사업계획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60일간의 협상기간 쟁점사항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별다른 이견이 없는 한 올해 내 신세계프라퍼티와 협약서(계약서) 작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전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환경영향평가 등의 법적 절차를 시작한다.

각종 인·허가 등 법적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2025년 말 첫 삽을 뜰 수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개발은 45년간 군부대 포사격장으로 사용돼 황폐화된 어등산 일원에 다양한 관광과 휴양을 위한 각종 관광시설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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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