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군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과 관방제림에 이어 금성산성 자락의 대나무생태공원 내 대숲 산책로에 추가로 흙길 1.5㎞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하는 대나무 숲 흙길은 금성산성의 가을철 단풍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기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제림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오토캠핑장 이용객을 비롯한 금성산성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흙길 주변의 울창한 대나무숲에는 몸에 좋은 피톤치드가 가득해 맨발 걷기를 하는 이들에게 건강과 힐링에 더 없이 좋은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톤치드는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발생량은 1㏊당 소나무는 7.68pptv, 대나무는 29.34pptv로 3배 가량 높다.
담양군은 흙길 조성과 발 씻는 곳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11월 중순 개방할 계획이며 추후 대숲 속 흙길에 대한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로컬 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된 관방제림과 메타세쿼이아길은 올해 흙길을 조성한 후 지난해 대비 관광객이 44%나 증가했고,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9월말까지 1185만 명의 관광객이 담양을 방문했다.
이병노 군수는 "자연과 문화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도록 흙길 조성에 정성을 다해 담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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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