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서도 럼피스킨 발생해 총 81건 확진…백신 접종률 95%

중수본, 5건 의심신고 접수…살처분 5299마리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이 충북 충주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발생 19일 만에 총 81건으로 늘었다. 전국 백신 접종률은 95%를 달성한 가운데 정부는 10일까지 전국 소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7일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충북 충주시 한우농장(13마리 사육)에서 럼피스킨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보호·예찰지역이 아닌 곳이다. 기존에 발생했던 강원 고성군 한우농장(66마리 사육)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이 발병한 이래 27개 시·군에서 총 81건이 확진됐다. 현재 5건의 의심 신고가 접수돼 시료 채취 후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이 빠르게 확산하자 모든 소 사육 농가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전날 오후 2시 기준 럼피스킨 백신 접종 대상 407만6000마리 중 385만9000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접종률 95%를 기록했다.

50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자가접종을 하고, 50마리 미만 농가는 공수의사, 공무원, 축협 직원으로 구성된 백신접종단의 지원을 받아 접종한다. 백신 접종 후 3주간 항체 형성 기간 등을 고려해 향후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살처분 범위 등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럼피스킨으로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한우와 젖소는 총 5299마리로 집계됐다.

럼피스킨은 모기, 파리, 수컷 진드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감염된 동물에 의해 오염된 사료나 물 섭취 및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폐사율은 10% 이하지만 식욕부진, 젖소의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소 사육 농가 및 관련 산업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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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재기자 / 방윤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