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충돌 뒤 전복…승선원 13명 전원 모두 구조
적재 기름 일부 주변 바다 유출…오염 확산은 막아
전남 완도 바다에서 무인도와 충돌한 5000t급 화물선이 침수·전복돼 승선원 13명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 해경은 전복 직후 주변 바다에 유출된 기름 확산을 막고자 방제 작업에 힘쓰고 있다.
20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4분께 완도군 어룡도 인근 바다에서 5000t급 모래운반선 A호가 인근 무인도와 충돌했다.
사고 여파로 A호가 침수된 뒤 우현으로 선체가 기울었다.
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통해 사고 사실을 접한 완도해경은 경비함정 9척·연안구조정·구조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완도해경은 기울고 있는 A호에서 승선원 13명(한국인 10명·인도네시아인 3명)을 모두 구조, 경비함정으로 옮겨 실었다.
선원 구조 작업은 이날 오전 4시 24분께 끝났다.
이후 완도해경은 목포·여수해경 방제정과 항공대와 함께 주변 바다에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A호에는 벙커A유 90t, 경유 30t, 윤활유 2000ℓ가 실려 있어 전복 직후 주변 바다에 기름 등이 섞인 오염수가 유출됐다.
해경은 오염 해역에 오일펜스 등을 설치하는 등 확산 차단에 힘써, 유출 범위는 더 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완도해경은 선사·보험회사 등과 협의를 거쳐 유류 인양·이적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수습을 마치는 대로 선장 등에게 자세한 사고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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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