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로 승진? 브로커 인사 비위 연루 전남경찰 5명 직위해제

사건 브로커의 승진 청탁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입건된 전남경찰청 소속 경찰관 5명이 직위 해제됐다.



전남경찰청은 제삼자 뇌물교부 혐의로 검찰 수사망에 오른 경찰관 5명(경정 2명·경감 3명)을 직위 해제했다고 25일 밝혔다.

직위 해제된 경찰관 5명은 전남청 안보수사, 목포서 정보과·일선 파출소, 해남서 경무과, 진도서 생활안전과 소속이다.

경찰관 5명은 퇴직 경감 1명과 함께 지난 23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브로커 성모(61)씨의 인사 청탁 비위를 보강 수사하는 과정에 이들의 혐의점을 포착,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들은 구속기소 된 전남청 전 경감 이모씨에게 승진 인사 청탁 명목의 뇌물을 건네고 지난 2021년 승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받은 뇌물을 당시 김재규 전남청장에게 건네 청탁한 혐의(제삼자 뇌물취득)로 구속돼 지난 23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씨는 경찰 고위직과 친한 브로커 성씨에게 "(뇌물을 준 동료들의) 승진 인사에 힘써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에 연루된 김 전 전남청장은 지난 15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은 성씨에게 인사 청탁을 하거나 수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 5명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성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2021년 8월 25일 사이 사건 관계인들에게 13차례에 걸쳐 수사 무마 또는 편의 제공, 승진 인사 청탁 명목 등으로 고가의 승용차와 17억 42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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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