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산중위 전체회의 野 공세
"제도권 아닌 개인적 투입 오일머니"…"감안했어야"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와 관련해 "오일머니의 공세가 참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30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완전히 낙제점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있어야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갈 수 있다"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부산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해 119표로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이어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과를 예측 했나 못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방 장관은 "어려울 것이라고는 예측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 표 차이가 날 거라곤 예측 못했는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 나가 이렇게 충격적인 표차로 패배한 것은 처음"이라며 "정부 조직이 가동 안됐든 위원회가 제대로 일을 안 했든, 대통령께 거짓 보고를 했든 큰 구멍이 나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 장관은 "우리는 제도권에서 해야하고 오일머니는 국가 시스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정 의원은 "오일머니를 몰랐나"라며 "변명 비슷하게 정부에서 하는데, 감춰놨다 비장의 무기를 꺼낸 것도 아니고 감안해서 유치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