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사우디 '네옴시티' 건설에 지역기업 참여 발판 마련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에너지기업 중동시장 진출 지원
리야드서 에너지위크 개최…사우디 기업인 대거 참석

전남도의 지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미래 꿈의 도시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에 전남지역 에너지기업들의 참여 발판이 마련됐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4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전남 에너지기업과 사우디 트와이크 그룹, 페드코(PEDCO)사를 비롯한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OR-KSA 에너지위크'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박준용 주사우디대한민국 대사, 김두식 리야드 코트라 무역관장, 양국 기업인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두바이,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온 전남재생에너지연합(태양광·열·통신·마이크로그리드·행정) 기업이 참여해 사우디 기업이 설계 중인 미래 스마트 도시 사업 참여 협약을 했다.

전남재생에너지연합에는 ㈜솔라드림, ㈜에스엠팜건설, ㈜티디엘, ㈜금철이노베이션, ㈜그린이엔에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성과는 사우디 카심주에 계획 중인 데이터기반 스마트도시 일명 DCC(Digital Collabonomics Complx) 프로젝트에 전남 에너지기업의 참여 협약이다.

DCC는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66만여㎡(20만평) 규모로 청정에너지 수급과 연구소, 기업, 쇼핑, 레저 등이 복합된 5조5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도시다.

DCC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디노믹스 컨소시엄과 트와이크 그룹은 기존 태양열 시스템보다 열효율이 높고 기술력이 뛰어난 나주의 ㈜금철을 포함한 전남 기업과 이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또 페드코사와 강진의 ㈜로우카본은 2030엑스포와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기후테크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전망에 따라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포집과 자원화(DACCS)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블루수소를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 사업 등 기후테크 분야에 대해 포괄적 협력을 골자로 한 협약(MOU)을 했다.


앞서 지난 2일엔 사우디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네옴시티 건설 참여 기업인 알 코라예프 그룹이 ㈜금철과 2024년까지 제품 공급과 공장 건립 등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향후 전남 에너지기업 연합과 태양광, 태양열, 스마트팜, 에너지저장장치(ESS), 통신 등 분야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협약을 했다.

김영록 지사는 에너지위크 인사말을 통해 "사우디는 중동지역 중심 국가로 에너지 전환을 포함한 2030 비전을 실현하고, 네옴시티를 비롯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역동적인 나라"로 평가하며 "이 과정에서 전남 에너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 호남 향우와의 오찬에서 향우들은 "그동안 우리나라 지방정부에서 사우디와 문화·관광·행정 분야의 교류는 있었지만, 자치단체장으로서 수출 분야의 적극적인 행보는 김 지사가 처음"이라며 "향우들이 전남산 농수산물 등 판촉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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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강진 / 채희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