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에 '해수 방사능 연속감시장비' 설치
실시간 방사능 농도 분석..해양 방사능 감시 강화
전남도가 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해수 방사능 연속 감시시스템을 우리나라 영해기점인 완도 여서도에 시범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해수 방사능 오염 안전성 검증을 위해 도입했다.
감시시스템은 무인으로 24시간 자동 운영되며, 감마핵종(세슘·요오드)과 베타핵종(삼중수소) 방사능 농도를 실시간 검사한다.
검사 결과는 현장 설치 모니터를 통해 관광객과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전남도와 완도군에도 전송해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에 나선다.
현재 전남지역에선 연안 48곳·원근해 11곳 등 59곳에서 해양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용 해수를 얻기 위한 정점 이동과 해수 채취, 방사능 검사, 결과 발표까지 최소 1회당 평균 4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하지만 실시간 해수 방사능 연속 감시시스템 설치로 효율적 검사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기상 여건이나 해양 환경에 영향 없이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완도 여서도에 설치한 실시간 해수 방사능 연속감시장비는 정부 연구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한국인정기구(KOLAS)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시험인증을 받은데 이어 대한민국 해군 등에도 납품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국 최초로 설치한 '해양 방사능 연속 감시시스템'은 전남 해역과 생산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원전 오염수와 관련 수산물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해 국민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수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수산물 검사를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했다.
유통 전 산지 위판장 19곳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수산물 안심 관리 마을제도를 운영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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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완도 / 김일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