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명 당 고독사 비율 광주 7.7명…"예방 관계망 형성 필요"
광주 도심 주택에 홀로 살던 70대 베트남전 참전 용사가 숨진 지 열흘여 만에 발견됐다.
14일 광주 북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51분께 북구 유동 한 주택 1층에 사는 A(7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흘 전부터 인기척이 없다'는 2층 세입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이렇다 할 범죄 연루 정황은 없었으며 경찰은 A씨가 열흘 전에 이미 숨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A씨는 타향살이를 하는 자녀들과 떨어져 홀로 살았으며 평소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기초연금과 참전수당 등을 받고 있어 지자체 복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자체의 홀몸 노인 가구 관리 대상 지정 권고도 A씨가 생전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지난해 처음 공식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독사 실태조사에서 광주 지역 고독사 사망자는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총 551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홀로 숨진 이가 전국 평균 6.6명이지만, 광주는 7.7명에 이른다.
일반 가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 비율은 8.2%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부산과 대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를 두고 "임대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사회 행위자들이 고독사 예방 관계망 형성 등 지원체계 구축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등의 지적도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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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