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주 3회 교육 77명 수료
평균 연령 80세, 최고령 94세
"글자를 알아야 ‘천당’ 문패를 보고 천당도 찾아가지."
80대의 한 어르신이 전남 영암군의 평생배움학교 수료식에서 글공부의 기쁨을 전했다.
영암군은 13일 종합사회복지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평생배움학교 수료식’을 가졌다.
지난 2월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한 6개 읍·면, 8개 교실, 118명의 어르신들은 입학식을 시작으로 주 3회 2시간씩 마을회관으로 찾아가는 강사들과 함께 1년 교육과정을 거쳤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최종 77명 어르신이 평생배움학교를 수료했으며, 학습자 평균 연령은 80세, 최고령자는 94세이다.
수료식에서는 수료장 수여, 백일장 시상 이외에도 ‘흥부와 놀부’ 영상 상영,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미암면 신기교실의 영상은 학습자들이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의 그림을 그려 촬영한 다음, 음성까지 입혀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렇게 건강한 모습의 어르신들을 복지관에서 뵈니 감사하다"면서 "열정으로 배움에 참여한 어르신들을 위해 내년에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평생학습교실은 내년 2월 학습자를 모집해 3월부터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마을이장을 통해 각 읍·면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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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