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도 예산 45조원 통과…TBS 지원금 '0원'

서울시의회,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수정 가결
서울시 내년 예산 45조…올해 대비 1.4조 줄어
TBS 출연금은 '미편성' 원안대로 본회의 의결

총 45조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15일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총 45조7405억원 규모의 '2024년도 서울시 예산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예산안은 재석의원 79명 중 찬성 78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통과됐다.



시의회는 각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전날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예산안을 수정 통과시켰다.

예결위는 기존 서울시 예산안에서 3775억여 원을 증액하고, 3600억여 원을 감액해 총 174억8200만원 증액된 45조7405억원의 수정안을 마련했다. 앞서 서울시는 총 45조7230억원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내년도 서울시 예산은 올해 예산인 47조1905억원과 비교했을 때 1조4500억원(3.0%) 가량 줄었다. 서울시가 긴축 재정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시 예산안에서 TBS(교통방송)에 대한 출연금은 편성되지 않았다. 내년 1월 1일부터 TBS에 대한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중단되는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시는 TBS 출연금을 미편성했고, 시의회는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원안 통과시켰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하는 서울시의 6만5000원짜리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 시범운영 예산은 서울시가 편성한 401억원 그대로 통과됐다. 한강 내 수상교통 기반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리버버스 등 수상교통 선착장 조성' 예산 208억원도 원안 처리됐다.

세운지구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녹지생태 도심재창조 선도산업' 예산 9억6000만원과 서울역 일대 등 서울 상징 관문 공간 조성을 위한 '서울역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 3억3000만원, '서울역 일대 마스터플랜 수립 공모 관리 용역' 2억9000만원도 편성됐다.

시민안전·범죄예방 분야 예산은 증액됐다. 마약류 중독자 치료와 재활을 담당하는 '서울시 마약예방관리센터 조성' 예산 8억3000만원이 증액돼 35억원 확보됐다. '스마트 서울 CCTV안전센터 운영' 예산 '지능형 CCTV 고도화' 사업 예산도 각 5억원, 44억원 증액 통과됐다.

이날 서울시교육청 예산안도 11조1605억원 규모로 통과됐다. 총금액은 변동없이 내부 사업간 증감을 통한 조정이 이뤄졌다. 내년도 교육청 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 1조7000억원 가량 축소된 규모다.

김현기 의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이지만 3불 원칙 엄정 적용해 민생·안전·교육·미래 가치에 흔들림없는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심의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는 시민의 피땀 어린 혈세가 단 한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견제와 감시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 / 이병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