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첫 국고 9조원 시대' 활짝…내년 예산 9조755억 확보

올해 8조6525억 대비 4230억 늘어…전남 대도약사업 탄력
아우토반·AI 천담농산업·첨단의료단지 등 핵심사업 대거 반영
성장동력 신규사업 110건·1612억 확보…2년 연속 100건↑

전남도가 개도 이래 처음으로 국고예산 9조원 시대를 활짝 연다.

전남도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확정된 2024년 예산안에 역대 최다인 국비 9조755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사상 첫 국비 9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 확보 국고예산은 2023년 8조6525억원 대비 4230억원(증4.9%) 증가한 규모다.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8조6021억원 대비 국회 심사 단계에서 4734억원을 추가로 확보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다.

국비 9조원 시대는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로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8%에 불과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것이라 더욱 뜻깊은 성과로 평가받는다.

2018년 6조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몇 년 만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성과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국가 예산확보를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비 확보 주요 성과론 미래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핵심사업을 다수 확보함으로써 전남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서남권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아우토반), 동부권의 CCUS(이산화탄소 포집)클러스터, 중부권의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권역별로 경제 활성화를 이끌 신규 사업도 110건, 1612억원(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을 확보했다.

성장동력원인 신규 사업 예산확보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100건이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첨단 전략산업 집중 육성을 통한 지역 활성화

전남이 강점을 보유한 우주, 바이오,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민간기업을 유치하고 신시장을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이 반영돼 글로벌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확보 예산은 화순 백신산업 특구 등 광주·전남의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바이오 신약에 특화된 글로벌 강소형 첨단의료복합단지 추가 지정을 위한 '광주·전남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비' 5억원을 비롯해 '장성 국립 심뇌혈관연구소 건설 타당성 조사비 3억3000만원', '고흥 나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설계비 20억원', '영광 초소형 전기차 플랫폼 수요연계형 부품 기술 연구개발비 10억원' 등이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

전남이 미래 에너지 발전을 선도하며 글로벌 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도 다졌다.

주요 사업으론 '여수 국가산단 CCUS 클러스터 구축 타당성 조사비 5억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00억원', '솔라시도 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 타당성 조사비 4억원', '나주혁신도시 국립 에너지 전문과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 등이다.

◇농림·수산 미래 융·복합화로 농산업 경쟁력 강화

전남도의 농어업을 디지털·스마트 수출 산업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예산도 다수 확보했다.

주요 확보 예산은 'AI(인공 지능) 첨단 농산업 융복합지구 조성' 타당성 조사비 3억원, '목포 향토음식진흥센터 설치 설계비 5억5000만원', '완도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구축 타당성 조사비 2억원', '해남 친환경 복합서비스 지원단지 조성 설계비 3억원' 등이다.

◇전남을 세계가 주목하는 남해안권 관광중심지로 도약

전남을 남해안권 관광∙문화 중심지로 도약시켜 전 세계 유명 관광지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주요 사업으론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1단계 사업으로 나주 영산강 파노라마 관광명소 6억원', '나주·해남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설계비 9억원', '여수 세계 섬 박람회 개최 사업비 8억6000만원', '호남지역 민속연구 활성화·역사 자원 보존을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분원 건립 타당성 조사비 2억원', '순천 애니매이션 클러스터 조성 시설비 193억원' 등이다.

◇지역 숙원 광역교통망 사회간접자본 사업 본격 추진

SOC 예산도 올해 1조572억원에서 14.4% 증액된 1조2093억원이 반영돼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구축을 계획대로 완성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주요 확보 예산은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4840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공사비 2056억원', '신안 압해~해남 화원 도로 공사비 1054억원', '여수 화태~백야 도로 공사비 685억원', '벌교~순천 주암 국도 27호선 확장공사비 378억원' 등이다.

여기에 전남과 광주를 하나로 묶는 광역교통망 완성을 위한 '광주~나주 광역철도'(총사업비 1조5192억원)와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총사업비 1조5965억원) 사업도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본격 시작했다.

◇도민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행정·안전 예산 반영

보다 살기 좋은 전남을 만들어 거주 인구를 늘릴 안전·교육·체육시설 관련 사업 국비도 다수 확보했다.

주요 사업으론 '순천대 글로컬 대학30 사업비 100억원', '나주 빛가람 어린이 체험센터 조성 10억원', 함평 교통안전 연수원 교육센터 건립 용역비 1억원', '영암 대불산단 안전체험 교육장 건립 설계비 1억원'(총사업비 150억원) 등이 반영됐다.

김영록 지사는 "2024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2025년도 국고 확보에도 정부정책과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비교우위 신규 사업을 조기 발굴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남 대도약을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다 국고 확보로 국비 9조원 시대가 달성될 수 있도록 각별한 도움을 주신 우리 지역 출신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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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