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 역사 중심지 '나주 고분군', 관광자원 가치 높인다

문화재청, 나주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선정
나주시, 정촌고분·잠애산성 등 비지정 유적 체계적 정비

고대 영산강 유역의 마한(馬韓) 역사 중심지로 주목받는 나주 복암리 고분군 권역이 역사 문화권 정비사업을 통해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한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된 나주 복암리 고분군 권역의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을 오는 3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추진된다.

오는 3월 역사 문화권 정비 시행계획 심의를 거친 후 기본·실시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첫 삽을 뜬다.

기간은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121억원을 투입해 나주 정촌고분, 잠애산성 등 비지정 유적과 주변부를 통합 정비한다.

체계적 정비를 통해 고대 역사문화권과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마한 유적과 국보급 유물을 보유한 나주시는 8곳의 마한역사 문화권을 품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 자문과 논의를 거쳐 다시면 복암리 고분권역이 사업 취지에 가장 부합한 것으로 보고 공모사업에 참여해 강릉, 함안, 해남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선도 사업에 선정된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복암리 마한권역은 고대 마한부터 통일신라로 이어지는 고대 문화 융합 거점으로 비지정 문화유산인 정촌고분과 잠애산성이 위치한다.

다시들, 영산강 등 자연유산이 하나로 연결된 역사·문화 환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유적지의 특징으로 꼽힌다.

나주시는 지난 2014년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형태의 금동신발이 출토된 '정촌고분'과 삼국시대 축조된 '잠애산성'을 거점으로 탐방로 개설, 성곽 복원, 진입로 개설 등 통합 정비를 통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역사문화권 선도사업 선정은 나주가 고대 마한 역사문화를 대표하고 계승하는 도시로써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주변 주민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차질 없는 선도사업 추진을 통해 나주가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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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