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부터 상향 후
18억 원 선순환 효과
전남 나주시가 수의계약 낙찰률을 높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낙찰률은 과도하게 낮으면 업체 이익 급감에 따른 부실시공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평균보다 월등히 높으면 특혜시비를 낳기 때문에 적절한 조정이 필요하다.
12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수의계약 낙찰률을 3% 상향한 결과 공사·물품·용역 등 18억 원 규모의 예산이 시중에 풀려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제각각 달랐던 공사·용역·물품별 수의계약 낙찰률을 통일하고 3% 일괄 상향했다.
그 결과 지난 연말까지 공사는 6억3000만 원, 용역 4억3000만 원, 물품 7억2000만 원 등 총 18억 원 규모의 낙찰 차액이 발생해 지역 업체 이익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예정가격 2000만 원짜리 시설 공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지역 업체 A사가 수주했다면 기존 나주시가 업체에 지급한 계약금액은 1780만 원이지만 낙찰률 상향으로 3%(80만 원) 많은 1860만 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이처럼 낙찰률 상향과 함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2022년 대비 관내 업체 수의계약 체결 비율도 높였다.
물품 구입의 경우 2022년 대비 약 4.3% 증가한 13억여 원을 관내 업체에 배려함으로써 소상공인 경영 여건에 실질 적인 보탬이 됐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낙찰률 일괄 상향과 지역 업체 수의계약 비율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침체와 고물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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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나주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